국회 여성보좌관 비율은 6.2%…고용구조도 성추행 원인으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의원실 공고 낼 때 솔직해집시다. 기자 등 외부인들 눈치보여서 그런건 알겠는데 성별 무관이라고 쓰고 알아보면 ‘~ 우리는 남자 뽑아~’이러면 너무 김빠져요. 차라리 ‘남성만 지원하세요’이렇게 쓰든지 아님 “성별 유관, 아주 관련 많음” 이렇게 씁시다.”

최근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 숲’에 올라 온 글이다. 국회내 성희롱. 성추행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그 원인으로 언제 남성중심적인 고용 관행이 꼽히기도 한다. 언제 짤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 의원 보좌진 중 가장 높은 직급인 4급 상당의 보좌관의 경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사무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국회 의원실 보좌관(4급) 582명 중 여성 보좌관의 수는 6.7%에불과한 39명이다. 전체 4~9급 보좌진 2575명 중 여성보좌진의 수는 845명으로 32.8%를 차지했다. 


여성보좌진의 비율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가장낮은 보좌진인 9급 상당의 비서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6,.6%이지만, 8급은 62.2%, 7급 비서는 36.0%, 6급비서는 27.2%, 5급 비서관은 19.5%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16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은 5.9%로 시작해 20대에 17%로 약 11% 증가했지만, 의사결정권을 가진 4급 보좌관의 여성비율은 2.8%에서 6.7%로 약 4% 증가에 그쳤다”라며 “4·5급 여성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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