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에 무너지는 민주당, 지방선거 대책 부심

-서울시장 도전 민병두, 미투 폭로에 하차
-광주-충남 경쟁 과열 조기경선 카드 만지작

[헤럴드경제]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인사들을 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잇따르고 일부 지역의 경선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이어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일부 지역에서 예비후보들 간 비방과 고소·고발 전까지 벌어지면서 대응책을 서둘러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권력형 성폭력과 공정 경선 방해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1일 “성폭력에 연루된 인사에 대해서는 당에서 원칙적인 대응할 것이며 경선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상대를 비방하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후보에 대해선 자격을 박탈한다는 게 당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선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경선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흥행 기대감에 부풀었던 민주당은 최근 미투 폭로와 과열 경선 탓에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거운동을 전격 중단한 데이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민병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역시 미투 폭로에 연루돼 경선 참여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선 예비후보들 간 경쟁으로 경선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과열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광주와 충남이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을 둘러싸고 예비후보들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 측이 광주시당 당원명부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결국 고발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광주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당원정보 유출 및 불법 사용과 관련한 고소가 제기됐다. 강 전 의원은 이에 “합법적으로 취한 정보이고,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지사 후보 경쟁도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예비후보의 ‘불륜설’을 둘러싼 잡음이 그 중 하나다. 박 예비후보가 여성 지방의원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그의 전 부인 측이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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