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의 추락…홍준표 저격수→당 정책·전략통→’미투1호 사퇴 의원’ 불명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난후 의원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미투’에 대처하는 행보도 파격적이지만 그의 부인 목혜정씨 또한 남편의 행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취지의 입장과 함께 “위로하고 남편을 보듬겠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민병두 의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오늘(11일) 주요포털 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책·전략통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이번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10년 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도하차는 물론, 3선의 화려했던 정치생명을 ‘미투 1호 사퇴 의원’이라는 불명예 딱지를 붙인 채 마감하게 됐다.

1958년 강원도 횡성 출신인 민병두 의원은 경기고를 나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에 나서다 치안본부 대공분실·안기부 등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후 4년 가까이 복역했다. 이 수형 전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대학 졸업후 월간 잡지사에서 기자생활의 첫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우리나라 첫 만화대중지인 ‘만화광장’ 창간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국내 한 일간지에서 취재활동을 하다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야당반장, 국회반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2004년 민 의원은 열린우리당 창당시 영입됐고 제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는 민병두 의원.[사진=연합뉴스]

민 의원은 제18대 총선에서 야당 불모지였던 동대문구을 선거구에 출마, 당시 현역인 홍준표 의원과 대결해 낙선했지만, 19대 총선에서는 홍준표 대표를 상대로 서울 동대문을에서 맞대결을 펼쳐 승리하면서 최대 이변을 낳았다. 이로 인해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정계은퇴 선언까지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뺴어난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바탕으로 상대후보를 큰 차로 압승, 야당출신으로 동대문을에서 첫 3선 달성에 성공했다.

민주당내 ‘홍준표 저격수’로 알려진 민의원은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아 각종 선거전략을 총괄했다.

아울러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하며 당의 정책역량을 가다듬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다수의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정책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서도 정치를 해 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 인터넷 매체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민 의원은 보도 1시간30분만에 사과와 함께 의원직 사퇴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며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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