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성추행 미투’ 처리법…사과→의원직 사퇴→반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6·1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고일어나면 터지는 더불어민주당 관련 ‘미투(#Me too)’ 폭로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10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의원직을 내려 놓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민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불출마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 매체는 2008년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업가 A씨는 2007년 히말라야 트래킹여행에서 민 의원을 알게 됐고 그해 총선에서 낙선한 민 의원과 3~4차례 만났다가 노래방에서 강제 키스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국회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민 의원은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 사건 진위여부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선거 준비보다 언제 터질지 모를 ‘미투’에 더 신경쓰며 후폭풍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잇단 미투에 연루된 민주당은 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공천 신청자의 심사를 보류하고 실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 될 경우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야당인 한국당도 당 정체성과 당선 가능성 외에 도덕성을 후보자 공천 기준으로 제시하는 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공천 배제와 함께 공천 후 범죄사실이 드러날 경우 공천 취소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강제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당의 자체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노린 음해성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각 당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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