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아내 “사과는 하지만 미투와 다르다”…남편 두둔

-아내 목혜정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 마땅’
-‘남편 사안, 권력형 성추행 미투와는 달라’
-‘실수, 부부간 용서할 수 있어…난 페미니스트’

[헤럴드경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아내가 입을 열었다. 남편의 사안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미투와는 다르다’ ‘한번의 실수, 부부간에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 씨는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목혜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17대 국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가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남편을) 불러냈다“며 ”이후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 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씨는 남편의 사안은 최근 잇따르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17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투 폭로가 나오며 사퇴를 결정했다. 그의 아내 목혜정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번의 실수라도 사과하는 것이 맞다”며 “이번 사안이 권력형 미투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목씨는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지인들이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목씨는 또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다”면서 “저와 남편을 아는 분들, 남편의 성격과 그간의 태도를 봐오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이해를 구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같은 목 씨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남편을 두둔하는 것 아니느냐’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투와 다르다는 건 대체 뭐냐”며 “권력형이 아니라서 면죄부를 얻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추잡한건 마찬가지”라고 분노를 내비쳤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남편의 한번의 실수? 부인이 용서하면 일이 끝나는 것이냐”며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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