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 데이’ 여전…자율분산 프로그램 참여율 32% 뿐

16일 122곳 시작해서 23일 536곳 주총

연말 정해놓는 주총 일정 변경 어려워

[헤럴드경제=이슈섹션]주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주주총회 개최일 자율 분산 프로그램 참여율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의 슈퍼 주총 데이는 여전히 오는 16일, 23일, 29일, 30일이다. 겹치는 주총을 다 챙기기 어려운 주주들은 전자 표결 등을 준비해야 한다.

1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에 따르면 주총 자율 분산 프로그램 참여를 인정받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는 627곳으로,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 1950곳 중 32.2%였다.


주총 자율 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법인은 총 758곳으로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의 40% 선이었지만, 이미 잡아놓은 주총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이유로 ‘슈퍼 주총 데이’를 고집한 곳이 많았다. 이들은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주총 자율 분산 프로그램은 상장사의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참여를 신청한 기업이 슈퍼 주총 데이 예상일을 피해 주총을 열면 이후 불성실공시 벌점을 감경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상장사 주총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안이었다.

그러나 비 참여사들은 주총 일정을 연말에 이미 잡아놓기 때문에 1월부터 논의된 프로그램에 따라 일정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전한다. 상당수 비참여사는 일정 변경을 시도했지만 국내외 종속회사의 연결 결산과 외부감사, 이사진 일정을 바꾸기 어려워 주총 일정을 바꾸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다음주 주총 예정인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는 147곳으로, 이 중 83%인 122곳이 16일에 주총을 연다. 현대차와 LG전자,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메리츠종금증권,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 올해의 첫 ‘슈퍼 주총 데이’의 주인공이다.

올해 최대의 슈퍼 주총 데이는 오는 23일이다. 상장사 536곳이 이날 주총을 연다. 오는 22일과 26일, 27일에는 각각 100곳 이상이, 오는 28일과 30일은 200곳 이상이 주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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