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출시 2주년 맞는 SM6…‘대표작’ 답게 경쟁력은 아직도 충분

- 센터페시아 복잡한 버튼 끌어안은 대형 터치스크린 ‘눈길’
- 편의사양으로 시트 마사지 기능도 갖춰…‘무시 못할 실력’
- 최근 2019년형 모델 출시…가격 소폭 올랐지만 인기 여전할 듯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달 들어 출시 2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의 SM6. 올해 초 출시 22개월 만에 내수 생산 10만대를 돌파하며 이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1위는 2002년 19개월 만에 10만대 돌파한 SM5)를 자랑한 르노삼성의 대표작을 만났다.

시승차에 오르기 전 겉모습을 살폈다.

도로에서 수차례 봐온 SM6지만 눈 앞에서 곰곰히 뜯어보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더욱 빛나는 느낌이었다. 당당한 체격과 전면부 후면부의 밸런스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올해의 디자인’ 상까지도 거머쥘 만 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시승차는 주력 모델인 가솔린 2.0 GDE(RE 트림)이었다. 트림별 가격은 △PE 2440만 원 △SE 2675만 원 △LE 2860만 원 △RE 3060만 원으로 구성돼있다.

차에 오르자 센터페시아부터 깔끔함을 자랑한다.

마치 태블릿 PC를 보는듯한 8.7인치 터치스크린이 복잡한 버튼들을 끌어안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만 공조장치 조작 버튼까지 상당수 터치스크린에 들어가있어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친숙한 세대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

터치스크린을 이것저것 조작하다 ‘시트 마사지’ 기능을 발견했다. 신선하고 또 놀라웠다. 자동차 시트에 달려있다고 무시해선 안 될 만큼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운전중에 마사지 기능을 사용하면 몸이 너무 릴랙스돼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우려가 있을 정도였다. 아무튼 종종 차에서 일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큰 점수를 주고싶은 맞춤 기능이었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하자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런 주행성능과 밸런스를 보여줬다.

핸들링은 중형 세단답게 기본적으로 묵직한 조향감을 자랑했는데 특히 고속주행에서 정교함과 안정감이 우수했다.

독일 ZF-TRW가 개발한 벨트타입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ack Electric Power Steering, R-EPS)이 기본 적용된 덕으로 보인다.

중저속에서 민첩함이 필요할 때는 또 경쾌하게 따라와주는 부분도 있었다.

승차감은 예상한 것보다는 가벼운 느낌이었다.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는 좋았지만 중형세단에서 기대할 법한 부드럽게 도로를 즈려밟는 느낌은 아니었고, 차체가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을 줬다.

르노삼성 측은 이를 두고 “동급 중형세단에 비해 SM6의 휠 사이즈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는 기대 이상이었다.

서라운드로 울려퍼지는 웅장한 느낌의 사운드는 다른 르노삼성 차에서도 만족스럽게 느껴본 부분이다.

다만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이 살짝 불안정해 아쉬웠다.

노래 재생 중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조작 버튼을 활용해 다음 곡으로 넘길 때 반응이 너무 늦거나 시작 부분이 몇 초씩 끊기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4일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모든 트림에 공통적으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더욱 강화했다. 자외선 차단 윈드쉴드 글라스 역시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사양 가치가 높아지면서 트림별 가격은 전년 모델 대비 5만~40만 원 인상되었지만 높은 상품성과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