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론 ‘사학스캔들’ 밖으론 ‘재팬 패싱’…日 아베 ‘내우외환’

[헤럴드경제]‘내우외환’ 아베.

장기집권을 노리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이 확산되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이 일면서 곤경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는 재무성이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문서를 수정했다는 언론의 문제제기를 인정하며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 회담이 추진되면서 일본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내에선 한동안 잠잠해진 것으로 믿었던 사학 스캔들이 다시 정권을 뒤흔들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재무성은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내부 결제 문서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로 하기로 했다. 재무성은 12일 국회에 이런 내용의 내부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사학 스캔들이 재부각된 이후인 3~4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8.1%를 기록해 한 달 전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이 스캔들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여사도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 스캔들이 불거지기 전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해당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을 맡았고, 가고이케 전 이사장은 아키에 여사로부터 아베 총리 명의로 100만엔(약 1012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재무성의 문서조작 인정이 아베 총리의 퇴진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올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작년 모리토모학원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처했을 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과장해 알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북풍(北風)몰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등 대북 대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북풍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게 됐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아베 정권에 또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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