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국 호주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캐나다·멕시코 이어 3번째…美재무 “더 많은 나라 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방인 호주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호주에 대해서도 “매우 긴밀한 관계이고 장기적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며 면제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3일 백악관에서 나란히 선 트럼프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왼쪽 세번째)
부부[신화=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를 지난 8일 발표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와 통화했다. 그는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 및 무역 관계를 약속했다”라고 썼다.

이어 “안보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동맹국이며 위대한 국가인 호주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턴불 총리도 트위터에서 “오늘 안보와 무역에 관해 멋진 대화를 했다”며 “호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새로 부과할 필요가 없다는 확인에 감사하다. 호주와 미국 양국의 일자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턴불 총리는 이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미 호주로부터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면제의 대가로 호주가 제공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발표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 중 하나이지만 세계 철강 시장에서 수출은 미미한 실정이다.

호주는 지난해 미국에 미화 3억1천400만 달러(3천400억 원) 규모의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호주 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국 재무장관인 스티브 므누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더 많은 나라가 무역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면제할 수 있고, 내 기대는 다음 2주간에 그가 고려하는 몇몇 다른 나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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