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ㆍ페북 시간제한?…英, 10대 SNS 중독 방지한다

-英정부, 10대 정신건강 영향 우려해 제한
-다양한 연령대 따라 SNS미디어 제한 계획

[헤럴드경제] 습관처럼 피드(공급자 게시물)를 둘러보며 자신도 모르게 SNS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 이러한 SNS중독자 방지를 위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매트 핸콕 영국 디지털·미디어·문화·스포츠부 장관은 일간 더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령에 따라 소셜 미디어 사용제한 시간을 달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를 대상으로 한다. 

영국 정부가 10대 청소년들의 SNS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THE TIMES]

핸콕 장관은 “젊은층이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시간과 그들의 삶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13세 이상에게만 가입을 허용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은 지금도 13세 이상에게만 회원 가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생일만 확인하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이를 쉽게 위조할 수 있다.

이들 회사들은 이용 패턴을 분석하면 실제 연령대를 가려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핸콕 장관은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18세 이상에게만 포르노 사이트를 허용하는 방식을 확대해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령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여권에는 사람들 나이가 나온다”면서 “많은 것들이 더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화 등급처럼 연령대별로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분야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핸콕 장관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사이트에 있는 사람의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성인에게 사용시간을 제한한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연령대별로 시간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12∼15세 청소년은 1주일에 20시간 이상을 온라인활동에 쏟아붓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자 3분의 1은 18세 이하로 집계됐다.

또다른 조사에서는 10∼12세 어린이 4분의 3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