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화 방침, 20대 청년 대다수가 ‘진정성 의심’

- 北 태도 변화, 환영 73.1
- 북한 믿지 못한다 64.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북한 김정은의 대화 의지 표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진정성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신’했다.

1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제안 등 일련의 태도와 관련해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는 ‘불신환영’ 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는 ‘신뢰환영’(27.4%)이 뒤를 이었다. ‘믿음이 안 가고, 환영도 못한다’는 ‘불신환영못함’ (18.4%),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한다’는 ‘신뢰환영못함’(5.0%)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73.1%로 높았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최근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대해 환영은 하지만, 그 진정성은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감이 높다는 의미다.

북한에 대한 신뢰는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불신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불신 69.3% vs 신뢰 24.7%), 경기인천 (68.1% vs 28.5%), 대전충청(65.7% vs 34.3%), 광주전라(64.4% vs 28.7%), 서울(62.5% vs 31.7%), 부산경남(56.0% vs 44.0%) 순으로 ‘불신’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불신 74.0% vs 신뢰 26.0%)에서 ‘불신’ 응답이 70%대 중반으로 유일하게 70%대를 넘었다. 이어 60대 이상(65.1% vs 30.2%), 50대(63.7% vs 33.4%), 40대(59.6% vs 35.8%), 30대(58.6% vs 36.8%) 순으로 ‘불신’ 응답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불신 82.8% vs 신뢰 13.7%)과 바른미래당(82.8% vs 17.2%) 지지층에서 ‘불신’ 응답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74.6% vs 25.4%)과 무당층(77.6% vs 14.2%)에서도 ‘불신’ 응답이 대다수였다. 단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불신 49.0% vs 신뢰 48.0%)에서만 북한 김정은을 신뢰한다는 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불신 75.6% vs 23.7%)과 중도층(73.5% vs 23.9%)에서 ‘불신’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45.4% vs 51.8%)에서는 ‘신뢰’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57명에게 접촉,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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