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에 빠진 민주당…‘민병두 사퇴 어쩌나’

-성추행 의혹 민병두 의원 사표의사에 갈피 못 잡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6ㆍ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12일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 대해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몇 분이 만류의사를 표했다”며 “지금 국면에서는 사실관계 규명이 더 진행돼야 한다. 사표의사 수용이나 반대를 공식화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는 민병두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민 의원이 사퇴 의사를 피력했고, 여성 분의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등 두 가지밖에 없다”며 “이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을 산 민 의원의 사퇴를 고심하는 이유는 제1 야당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이 예정된 5월 24일까지 1당을 지켜야만 국회의장직을 가져올 수 있다. 5월 말에는 상임위 배분 등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도 해야 한다.

내연녀 공천 논란을 산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안 자체가 심각하다고 보여진다”며 “자격심사위를 오늘 오후 9시 개최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는 공식ㆍ비공식적인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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