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 불출마 선언…불확실성 해소한 해수부, 해운업 재건 속도낸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는 6월 부산광역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공식 선언하면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해운업 재건에 크게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해양수산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김 장관의 지방선거 차출설로 불거졌던 해운업 회생 대책의 불확실성이 일거에 해소됐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와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되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며 “국무위원으로서, 해수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헤럴드경제DB]

이같은 김 장관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해수부와 해운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우선 정부가 해운ㆍ조선업계 재건을 위해 설립하는 해양진흥공사의 오는 7월 출범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자본금 5조원 규모로 부산에 세워질 해양진흥공사는 해운업계와 함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신규발주해 한진해운 파산 이후 오그라든 국내 대형 선사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말 발표를 앞둔 ‘해운재건 5개년 계획’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운업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상운송 부문 적자가 지속되며 적자규모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해상운송수지는 47억8010만달러로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3.6배나 커졌다.

해운업계는 김 장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해 후임 장관 내정과 청문회 등 지난한 인선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 정부의 해운업 회생 대책이 자칫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됐을 수도 있었다는 게 해운업계의 우려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7월로 예정된 해양진흥공사 설립이 그렇지않아도 촉박한 데 그나마 김 장관이 자리를 지키게 되며 차질이 생기지 않게 돼 다행“이라며 ”해양진흥공사 설립이 향후 국내 해운업 향배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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