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톡톡] 국내 제약사, 지난해 기술수출로 12억달러 벌었다

-2017년 제약기업 해외 기술수출 집계 결과
-총 8건 수출. 합계 금액은 12억3000만달러
-한올바이오파마, 총 6억 달러로 최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12억3000만 달러(1조31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해외 기술수출 현황에 따르면 기술수출 건수는 총 8건이었다.

먼저 5월 영진약품이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인 ‘KL1333’을 스웨덴 ‘뉴로바이브’사에 기술수출한 것이 처음이었다. 총 5700만달러 규모에 체결된 계약으로 영진약품은 뉴로바이브로부터 최초 기술료 100만 달러, 계약 체결 1년 후 100만 달러, 국내 1상 임상시험 완료 후 추가로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임상 개발 비용 1200만 달러, 시판승인 및 약가획득 시 총 4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8월에는 동아에스티가 이란 ‘루얀’사에 바이오의약품 4종(‘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류코스팀(호중구감소증치료제)’, ‘고나도핀(난임치료제)’, ‘에포론(빈혈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그로트로핀과 류코스팀의 제조기술을 루얀사에 이전하고 나머지 2개 제품은 단계적으로 기술 이전이 진행된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데 다만 계약규모는 상호 간 약속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9월에는 가장 많은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있었다. 우선 대웅제약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사에 바이오신약 2종을 81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두 신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이다. 계약금 4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7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대화제약은 중국 ‘RMX바이오파마’사에 2500만 달러 규모로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리포락셀액’을 기술수출 했다. 선급금 350만 달러를 받았고 RMX사의 중국 내 임상, 허가, 판매 진행상황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CJ헬스케어는 일본 ‘YL바이오로직스’사에 ‘CJ-40001’을 기술수출했다. CJ-40001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계약금 등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유틸렉스는 중국 ‘화해제약’사에 850만 달러를 받고 면역조절 항암 항체 치료제 ‘EU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2월에는 2건에 머물렀지만 계약 규모는 가장 컸다. 우선 ‘제넥신’은 중국 ‘I-Mab’사에 면역 항암신약인 ‘하이루킨’을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계약금 1200만 달러 등을 합쳐 총 5억6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해 이뤄낸 기술수출 규모 중 가장 크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9월에 이어 12월에도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알려왔다. 한올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HL161BKN’에 대해 미국 ‘로이반트’사에 미국을 포함한 북미, 중남미,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에 대한 사업권을 라이선스 아웃했다. 한올은 별도 계약금과 연구비 및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총 계약규모는 5억2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해 국내 제약사가 기록한 총 기술수출 금액 12억3000만 달러에서 절반에 이르는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고 초기 임상을 완료한 뒤 적절한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기술수출하는 전략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도 해외 기술수출 사례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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