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보험 열풍..군인ㆍ자전거ㆍ시민안전 보험 ‘묘한’ 경쟁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성남 수원 용인 광명 등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앞다퉈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 가입 열풍을 이어가고있다. 군인보험ㆍ자전거보험ㆍ시민안전보험 등 다양한 보험 유형을 선보였다. 보험사들도 지자체 ‘입맛’에 맞는 영업 전략 개발에 ‘공’을 들이고있다.

군인보험=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1일 군인보험을 국내 최초 선보였다. 성남시에 살면서 군에 입대한 청년이 부상을 당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상하는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을 시행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현역 의무징집 군인들은 군 복무 도중 다치는 경우, 상해보험을 활용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성남시는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을 위해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개의 보험사에 2억2000여만원가량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은 자살을 제외한 모든 군 복무 중 불의한 사고나 군 복무 중(휴가 및 외출 포함) 사망 시에도 3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골절이나 화상 발생 때 회당 30만원,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입원 때 하루 2만5000원, 상해로 인한 후유 장애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자는 성남시에 주소를 둔 현역 군인과 올해 입대 예정자, 상근 예비역, 자원입대한 육·해·공군·해병대·의무경찰·의무소방 등 6200여 명이다.

이 시장은 “국가 보상금 외에 후유 장해 보상을 현실화하고, 장병과 그 가족의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해당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했다.

[사진=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자전거보험=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012년 전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을 국내 최초 시행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전 시민이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한명도 다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거운 자건거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전거보험은 수원시민이면 별도의 가입신청 없이 주민등록 전입신고만으로 자동 가입된다. 자전거 사고 사망, 후유장애, 사망위로금,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을 사고에 따라 받을 수 있다. 수원시민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수원시민 자전거 보험’의 보장내용이 전년보다 늘어난다. ‘자전거사고 사망·후유장해 보장금액’은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되고, 4주 10만원·8주 50만원이었던 ‘상해사고 보장금액’은 4주 20만원·8주 60만원으로 10만원씩 인상된다. 지난해 처음 가입한 ‘배상 책임’은 올해도 보장이 이어진다. ‘배상 책임’에 따라 자전거를 운행하다가 다른 사람, 물건에 피해를 줬을 때 자기부담금 20만원을 내면 500만원 한도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광명시도 지난 2016년부터 자전거보험을 추진중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보험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여가활동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시민안전보험=시민안전보험은 정찬민 용인시장이 한발 앞섰다. 용인시민 100만명이 그 대상이다. 각종 재난이나 사고·범죄 등으로 인해 후유장해를 입거나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는 용인시 안전시민보험은 지난 11일 전면 시행됐다. 지난해 11월6일 제정된 ‘용인시 시민안전보험 가입 및 운영 조례’가 이날부터 시행된데 따른 것이다. 시는 KB손해보험을 계약자로 선정해 보험료를 일괄 납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기준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한 모든 시민이 이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됐다. 용인시는 군인보험도 들었다. 군복무 중 재난사고를 당했을 때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찬민 시장은 “시민안전보험 전면 시행으로 4년 연속 재난관리 우수도시로 선정된 안전도시 위상에 걸맞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오는 4월 안전보험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한 뒤 예산을 확보해 올 하반기 127만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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