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꿈’…서울시네마테크, 밑그림 나왔다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지하3층~지상10층, 2012년 2월 개관
-독립ㆍ예술ㆍ고전영화 전용 상영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가 국내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충무로에 조성할 복합영상문화시설인 가칭 ‘서울시네마테크’의 설계 밑그림을 12일 발표했다.

‘서울시네마테크’는 비상업 독립ㆍ예술영화는 물론 고전영화까지 상업적 이해와 관계없이 다양한 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상징적 시설이다.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자 대한민국 영화산업 1번지 충무로의 꿈이다. 현재 중구 초동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로 건립된다. 2021년 2월 개관이 목표다. 

시네마테크 조감도

이 곳에는 대ㆍ중ㆍ소 규모(150석~300석)의 ‘다양성 영화 전용 상영관’이 들어선다. 옥상에도 1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노천극장이 만들어진다. 여기에서는 일반극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영화, 예술영화 같은 비상업 영화와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지하 1~2층에는 서울시네마테크에서 가장 크고 폭이 넓은 300석 규모의 대극장이, 지상 2~3층에는 150석 규모의 소극장, 지상 5~6층에는 200석 규모의 중극장이 각각 조성된다.

녹음실, 색보정실, 대여장비창고 등을 갖춰 영화ㆍ영상물 제작을 희망하는 일반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가 들어선다. 최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한 가변형 강의실, 보존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 등을 보관ㆍ열람할 수 있는 ‘영화 아카이브(자료보관소)’도 만들어진다. 영화 아카이브는 단순 자료실이 아닌 극장적 성격을 띈 이색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1~2층에는 카페, 서점, 기념품숍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내ㆍ외 건축가 5팀을 초청해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설계안을 제출한 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대표 조민석)의 ‘Mongtage 4:5’를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선작을 설계한 건축가 조민석은 딸기 테마파크(2003), 상하이엑스포 2010:한국관(2010), 다음 스페이스닷원(2011) 등을 건축하고,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 김준성 건국대 교수를 비롯해 김용성 국민대 교수, 김민수 서울대 교수 등 도시ㆍ건축 및 영화계 전문가 등 6인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공간구성이 균형있고 실용적이며, 상영관과 아카이브 같은 부속시설 간 관계 설정이 신선하다”고 당선사유를 밝혔다.

시는 올 3월 중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과정에 참여해온 영화계 인사들로 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공간별 기능과 시설 운영방식 등 영화계 의견을 설계 단계부터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으로 영화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충무로의 지역성도 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당선작 설계안을 바탕으로 영화계 등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에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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