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정규리그 우승…6년만에 제패

[헤럴드경제]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DB가 정규리그를 제패한 것은 전신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이다

DB는 1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69-79로 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2위 KCC가 83-88로 패하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이번 시즌 DB의 ‘대반란’은 이상범 감독의 리더십에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 선발 성공, 신구 세대의 완벽한 조화가 맞아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원주 DB는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꼴찌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 평균 11.8점을 넣으며 외곽 공격을 주도한 허웅(25)이 입대했고, 올해 39살인 김주성의 노쇠화도 우려됐다.

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는 윤호영(34)은 지난 시즌 도중 다친 무릎으로 인해 정규리그 막판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DB팀은 예상외로 탄탄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은 디온테 버튼(24)의 기량이 특출났고, 이 팀에서만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로드 벤슨(34)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버튼은 이번 시즌 23.6점에 8.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히 승부처에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위기에서도 선수들을 질책하기보다 등을 한 번 더 두들겨주는 이상범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그동안 기회가 별로 없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제 DB에 남은 과제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다.

정규리그 4, 5위 팀이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전을 벌이는 DB는 벤슨(206.7㎝)과 김주성(205㎝), 윤호영(197㎝)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있어 단기전에서 중요한 높이에 강점이 있다.

다만 김주성, 윤호영, 벤슨 정도를 제외하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적다는 점이 DB의 단기전에서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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