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미투’ 패러디 광고 공식사과

-故조민기 카톡 메시지 인용해 뭇매
-공식사과문 게재하고 관련 영상 삭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중 나온 이야기를 광고에 패러디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던 배스킨라빈스가 사과문을 냈다. 배스킨라빈스는 물의를 빚은 데 공식 사과하고 관련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광고 영상에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문구는 성추행 가해 혐의를 받는 고(故) 조민기 씨가 피해 여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인용한 것이다.

비알코리아(주) 계열사인 배스킨라빈스 코리아는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 콘텐츠에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개념이 없다’, ‘승인해준 담당자가 있을텐데 너무하다’, ‘성희롱 멘트를 어떻게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느냐’, ‘피해자들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적절치 못한 단어가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께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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