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박원순, 여유있는 북콘서트…청년 40명만 초청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책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은 출판기념회에 현역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을 대거 초청해 세력을 과시하고, 자신을 알린다.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시장은 정치인 초청 없이 청년들만 40여명 초청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용산구 코워킹 스페이스 ’윌로비‘에서 열린 박 시장의 북콘서트 주제는 ’만나서 물어본다: 행복한가요‘다. 그가 출간한 책 제목 ’몰라서 물어본다‘를 응용한 제목이다.

박 시장은 래퍼 지코를 시작으로 뷰티크리에이터 씬님, 포토그래퍼 김시현, 감독 겸 배우 진경환, 일러스트레이터 아방, 스타트업 CEO 진경환, 패션디자이너 기남해, DJ 소울스케이프, 웹툰 작가 무적핑크 등 자신의 길을 개척한 청년 9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인터뷰 내용을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했다.

박 시장은 “모르면 물어볼 줄 아는 아재가 되겠다”며 지코를 만나선 ’렛츠기릿‘이 무슨 뜻인지, 씬님을 만나선 어떻게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인지 물었다.

박 시장은 “젊은이들의 문화를 함께 즐기고 청년 사업가의 고민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자 한다”며 “이를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시작하는 작은 노력을 시작한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책의 주인공은 박 시장이 아니라 청년들이다. 청년들은 묵직한 고민을 풀어낸다.

패션디자이너 기남해는 “요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얘기를 많이 접한다”며 “다 좋지만 1, 2차산업 이야기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강물의 퇴적층이 움직이지 않아야 물이 흐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터뷰이가 된 청년 대부분은 정규직이 아니다. 아방, 기남해, DJ소울스케이프가 참여한 이날 북콘서트에선 정규직이 아닌 사람도 잘살 수 있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가 주제로 올랐다.

이번 주에는 박 시장은 물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인 오는 3월 14일까지만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은 박 시장에 앞서 출판기념회를 마쳤다.

출판기념회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정책을 홍보하는 창구이자 선거 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기존의 출판기념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치인 초청도, 홍보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박 시장과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당초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민병두 의원이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려던 정봉주 의원 역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민주당으로의 복당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강남권 승리를 위해 일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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