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돌입한 민주당 서울 경선…“우선 박원순 넘자”

-박원순·박영선·우상호 3파전
-지지율 1위 박원순 ‘1차 타겟‘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현희 의원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힌데 이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병두 의원의 출마가 어려워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박영선·우상호 의원으로 압축됐다.

우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리더십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선물하겠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오는 18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박 서울시장도 3선 도전 포부를 밝힌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출처=연합뉴스]

3파전 양상은 우선 ‘최강 후보’로 손꼽히는 박 서울시장 넘기로 요약된다. 우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며 ‘박원순 서울시’를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 교통, 일자리 등 서울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며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서울시민은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방식과 인물로는 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의 ‘적자’임을 자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도 강조했다. 이는 그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박 서울시장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서울시장은 2016년 11월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있지 않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것은 결국 문재인 전 대표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도 “더불어민주당도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기득권의 해체를 요구받는 정당”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 세력의 기득권이 가져 온 여러 문제도 분명한 청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연신 박 서울시장 겨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 개회사에서 “서울시 예산을 살펴보면 미래차로 전기차 보급 정책예산은 배정돼 있지만, 수소전기차와 관련된 예산은 아직 없다”며 “새로운 서울, 미래 서울을 위한 투자가 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박 서울시장의 대중교통 무료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했다.

박 의원도 ‘친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1월 기자회견 자리에서 “2012년도 남들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반반이던 대선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문 후보를 도왔다”며 “2017년 대선 때도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던져서 문 후보를 도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박 서울시장이 타겟이 된 이유는 사실상 결선투표가 결정된 상황에서 박 서울시장이 1차 경선투표에서 지지율 50%를 넘기면 2차 투표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 여론조사에서 박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30%를 넘기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박 서울시장도 이런 흐름을 파악해 초반부터 지지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 서울시장은 ‘선거권 연령 하향’을 주장하며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박창환 장안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선투표로 결정된 만큼 박 서울시장도 느긋하게 준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박 시장과 나머지 후보 간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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