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행 추가 확인…전ㆍ현직 검사 총 4명 입건

-전직 부장검사 성추행 혐의로 수사…안태근 수사는 장기화 

[헤럴드경제]검찰 내 성범죄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검찰 조사단이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강제추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부장검사 재직시절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사직한 A 변호사를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A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서울남부지검 근무 당시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했다가 언론에 알려져 사직했다. 조사단은 A 변호사의 성희롱 사실을 조사하다가 그가 부장검사 시절 다른 성추행을 추가로 저지른 혐의를 확인하고 최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A 변호사의 입건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전ㆍ현직 검사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은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로 입건됐다.

조사단은 지난달 후배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를 구속기소 했다. 또 2015년 서울남부지검 재직 시절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검사 출신 대기업 전 임원도 이날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월 말 조사단이 출범한 이후 40여일간 전ㆍ현직 검사 4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단의 수사를 받은 셈이다.

한편 조사단은 40일 넘게 안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벌여 왔지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성범죄 고소 기간이 지나 안 전 검사장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당 인사개입 혐의를 둘러싼 규명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2010년 안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이 벌어졌을 당시 법무부 윗선의 진상파악 방해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아직 성사되지 못하면서 답보상태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하던 최의원은 진상파악에 나선 검사를 꾸짖으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사단은 최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최 의원 측은 조사방식과 일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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