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의 전쟁] 중국發 미세먼지 규명…한중일 공동연구 결과 상반기 공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가 국외 미세먼지 최대 발생요인으로 지목되는 중국과의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그 첫단계로 중국에서 발생해 동북아 일대로 퍼지는 미세먼지의 비중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한ㆍ중ㆍ일 3국의 공동연구 결과가 상반기 중 공개된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미세먼지 발생요인과 관련 책임을 외면해온 중국에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감 조치를 요구할 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ㆍ중 정상회담 이후 합의된 한중 환경협력센터도 오는 6월 문을 열면서 양국간 미세먼지 공동대응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에 갇힌 베이징 [사진=헤럴드경제DB]

13일 환경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의 미세먼지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까지 취합 작업이 마무리됐고, 최종 보고서를 각국 환경당국에서 검토해 이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단계도 이달 중 끝난다”며 “오는 6월 예정된 3국 환경장관회의에 즈음해 공개를 추진 중인데, 환경장관회의 이전 열리는 5월 국장급 회의에서 3국 합의만 끝난다면 공개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3국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 공개는 지난해 8월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급물살을 탔다. 3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는 지난 1995년 한국의 제안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한중일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되기 시작해 2000년부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4단계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이전 3차례에 걸친 공동조사는 3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용이 공개되지 안았다.

하지만 3국 공동의 연구결과가 공개돼 중국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동북아 지역 일대에 미치는 영향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게 되면 중국 정부도 마냥 눈감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를 비롯해 물, 토양, 자연 등 4개 분야에서 양국간 정책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총괄할 한ㆍ중환경협력센터도 오는 6월말 베이징에 설치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서 베이징 현지에 센터가 들어설 건물을 신축하자고 제안했지만, 미세먼지 공동대응에 한시가 급한 만큼 신축과 별개로 업무공간을 마련해 6월말까지 인력 파견 등 센터 구성을 마무리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센터 개소와 동시에 구체적인 환경협력 사업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간 의제와 협력분야 조율에 속도를 낼 것을 중국 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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