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패권 싸움, 중국이 미국 추월…북한이 변수”

NYT “中의 부상 美의 쇠퇴로 영향력 역전”
亞 국가 무역규모…중국이 미국의 2배
中 오랜 동맹국 북한이 골칫거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영향력 쇠퇴로 아시아에서의 패권이 역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북핵대화에서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 논란이 이는 등 중국의 핵심 동맹국인 북한이 중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 지목됐다.

1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이 아시아에서 굳혀온 패권적 지위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변화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오락가락하는 외교정책과 무역협정 탈퇴 등이 아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대미 전략을 수정하게 만든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의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일본과 호주의 주도하에 11개 환태평양 국가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아시아 대륙에서 군사력을 확장하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같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마저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도로 커진 중국의 경제력도 역전된 패권을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미국보다 중국과 무역 규모가 더 크다. 대중 무역이 대미 무역의 2배 정도다.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격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투자를 미끼로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에도 관여하고 있다. 말을 잘 듣는 지도자에게는 투자를, 문제를 일으키는 지도자에게는 지원을 중단하는 식이다.

하지만 NYT는 군수에서 만큼은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같은 편에 서야 무기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20여 개의 국가들이 중국의 경제 지원과 미국의 안보 지원을 두고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들 국가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이익을 최대화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냉전시기 미국편과 소련편으로 확연히 구분됐던 유럽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비록 아시아 패권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듯 하지만 중국이 미국과 같은 대국이 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나라는 바로 일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서 군사력을 키우고 미국ㆍ인도ㆍ호주 등과 4자간 안전대화라는 비공식 연맹을 구축해 중국에 대항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지난 반세기동안 중국의 통제 범위에 놓여 있었던 북한이라고 꼬집었다.

절묘한 타이밍에 핵실험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중국을 모욕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일본에게 군을 강화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북한을 컨트롤하는데 실패하면, 다른 동맹국도 중국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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