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미추홀구로 이름 바뀐다

-7월1일부터 명칭 정식 변경
-자치구 주도 이름 바꾼 첫 사례
-다른 자치구 명칭 변경 나올듯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천 남구(南區)가 오는 7월1일부터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바뀐다. 자치구가 스스로 이름을 바꾸기는 인천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인천 남구의 이름을 변경하는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13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된다고 밝혔다.

인천 남구청사 모습. [제공=인천 남구]

인천 남구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년여간 구 이름변경을 추진했다. 지역 정서가 담긴 이름을 찾기 위해 명칭 공모, 주민 여론조사 등을 시행한 끝에 지난해 4월 미추홀을 최종 선정했다. 인천의 옛 지명이기도 한 미추홀은 인천 발상지가 남구의 문학산이라는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이름은 인천 남구가 1968년 설치될 때, 인천 남쪽에 있다는 이유로 정했을 뿐 큰 뜻이 없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안부와 인천 남구는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 혼란을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도로표지판 등 각종 표지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장부를 정리하고 전산 시스템도 정비한다.

이번 일로 ‘동서남북’ 이름을 쓰고 있는 다른 자치구의 명칭 변경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자치구 중 단순 지리적인 이유로 붙은 방위식 이름을 유지하는 곳이 많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천 남구를 빼고도 전국에서 25개 자치구가 이같이 지역 정체성이 없는 이름을 쓰고 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역 정체성을 재정립한 사례”라며 “방위식 이름을 가진 다른 자치구도 지역주민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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