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월말 타우러스 90여발 추가 구매계약

내년부터 2년간 순차적 도입
1차 170여발 전력화 3월 완료

우리 군이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TAURUS) 90여발 구매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타우러스 추가분 90여발 도입과 관련한 계약을 지난 2월 하순 체결했다”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서 1차로 계약한 170여발은 3월중으로 도입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의 첫 실사격에 나선 공군 F-15K 전투기가 ‘타우러스’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우리 군은 지난 2013년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수십여발을 공군에 실전배치했으며 2016년 말 90여발을 추가 도입키로 결정했다.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즈가 제조한 타우러스는 길이 5.1m, 폭 1.1m에 최대사거리 500㎞, 그리고 최대속도는 1163㎞에 달한다.

대전 상공에서 F-15K에 장착해 발사해도 평양의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휘부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을 적용해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인공위성위치정보(GPS)를 장착해 전파교란 속에서도 1m 반경 이내 목표물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지하 8m 벙커까지 파괴 가능한 타우러스는 우리 군의 대북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기도 하다.

공군은 작년 9월 충남 태안반도 인근 서해 상공에서 F-15K에서 타우러스를 발사해 400㎞를 비행한 뒤 전북 군산 앞바다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을 타격하는 실사격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무기거래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이 독일제 공대지 순항미사일(ALCM)을 꾸준히 수입해 북한의 무기 파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LCM은 일정 고도와 속도로 순항해 표적을 타격하는 유도탄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한국이 특히 독일제 타우러스를 집중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방부가 타우러스를 대북선제타격 능력인 킬체인의 핵심무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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