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에 수출물가 넉달만에 상승 전환

-한은,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도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도 두 달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상승한 85.04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에 주로 기인한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월에 달러당 1066.70원이었다가 2월엔 1079.58원으로 1.2% 올랐다.

수출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9%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화학제품( 2.7%)과 전기ㆍ전자기기( 0.6%)를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가 14.7% 뛴 것을 비롯해 폴리프로필렌수지(6.7%), 리드프레임(7.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디램( 1.2%)이나 휴대용전화기( 1.2%) 등은 환율과 같은 폭으로 올라 사실상 보합 수준을 보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83.49로 한 달 전보다 0.7% 올랐다. 1월( 0.7%)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는 주로 원유 가격에 따라 움직이지만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1월 배럴당 66.20달러에서 2월 62.72달러로 5.3%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요인이 수입물가에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원재료는 0.6% 내렸으나 중간재( 1.1%), 자본재( 1.8%), 소비재(1.1%) 수입물가는 모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슬래브( 24.7%), 알루미늄정련품(2.3%) 등 제1차금속제품, 에틸렌글리콜( 7.5%), 플라스틱필름( 1.2%) 등 화학제품이 큰 폭 상승했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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