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이 무색한 패럴림픽 훈련지원금

“운영 자금이 부족해서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나가더라도 지원이 적어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해요.” (한 장애인체육단체 관계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임하는 선수단에게 제공된 예산이 올림픽 선수단에 비해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단 규모상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패럴림픽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간한 올림픽ㆍ패럴림픽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도 패럴림픽 훈련 지원에 쓰인 금액은 108억원, 올림픽선수단 비용(605억원)의 1/6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20억원은 장애인 동계스포츠 인프라구축에 들어간 비용이었다. 정작 훈련에 들어간 비용은 더욱 적은 상황이다. 국내외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2억원, 나머지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 지원에 들어간 비용은 32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림픽선수단 훈련지원금 269억원(전담팀운영ㆍ전지훈련 지원 213억원, 경기장 사전적응 훈련지원 56억원)에 달했다.

대한민국이 파견한 패럴림픽 선수단은 총 83명으로 동계올림픽 선수단 219명의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 장애인 스포츠 단체 관계자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맞춰서 예산이 3~4배 늘어나고, 선수단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올림픽 선수단과 비교했을 때 예산 지원에서 차이가 나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다른 단체의 한 관계자도 “종목마다 차이가 있고, 메달 가능성이 떨어지는 종목일수록 지원이 열악해서, 훈련에 들어가는 비용을 쉽게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패럴림픽이 끝난 이후라는 주장도 나왔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비교적’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많은 편이고, 이후에는 다시 이전과 같은 지원을 받게될 것이란 우려가 단체들 사이에선 팽배했다. 2018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8년도 동계스포츠 관련 예산과 장애인체육인 복지관련 예산은 둘다 전년 대비 삭감됐다. 김성우 기자/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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