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추경 한다면 빨리해야 효과…청년고용 수단 ‘할아버지’라고 써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 일자리 문제가 구조적 문제와 에코세대의 취업시장 진입이 겹쳐 ‘재난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쓸수 있는 수단의 ‘할아버지’라도 쓰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년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며 “추경을 한다면 가능한 빨리 확정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빠르면 3~4월 중 추경안을 마련해 상반기 중에 집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 부총리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 중심 주력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향후 3~4년 사이에 에코세대 청년층 39만명이 취업시장에 본격 진입해 청년문제가 재난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5일 발표하는 청년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예산ㆍ세제ㆍ규제 등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질적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의 ‘할아버지’라도 써서 해결하고 싶다”고 그 절박함을 나타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추경 문제는 모레(15일) (청년) 일자리 보고대회가 있으므로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청년일자리 대책에)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가용 방안을 총동원할 계획으로 (추경에 대한) 최종적 의사는 그때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만약에 추경을 편성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면 편성 시기는 가능하면 앞당겼으면 한다”며 “추경은 정치일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는 게 올바른 일의 순서라고 본다”고 말해 조기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 등 통상압박과 관련해서는 “협상전략의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동원 가능한 공식ㆍ비공식 채널을 모두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 서한을 보냈고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만난다”며 “대북 특사단이 (미국에) 가서 이야기했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 출국했으며 강경화 외무장관도 목요일 출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진행되는데 이 문제와도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며 “거기서 요구하는 미국의 이야기,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사항이 맞물려 있는 만큼 상황 변화를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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