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맞이 집단장]가구 하나, 침대 하나 바꿨을 뿐인데…

휘게(Hygge), 킨포크(Kinfolk)니 욜로(YOLO)니 하며 소집단화, 개인화 경향이 갈수록 깊어진다. 소확행(小確幸)도 여기에 가세했다. 물질적 풍요 보다 사유와 관조가 그 중심에 있다. 갓 구워낸 빵을 찢어 먹을 때, 침실 머리맡에 작은 화분 하나를 새로 놓을 때 느끼는 미세한 행복 같은 것들을 포착해낸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도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사회와의 관계 보단 가족내, 소집단내 또는 나만의 행복이 추구된다. 삶의 공간을 결정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는 이에 민감하다. 일례로, 가족이나 지인들간 좋아하는 요리를 연구하고 만들며 같이 나누는 주방은 행복과 소통의 공간이 된다. 부부의 침실은 여행의 피로감을 싫어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 vacation)이자 홈캉스(home vacance)의 장이다. 전동침대나 리클라이너를 들여놓고 책을 잃거나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삶이 한 침실에서 일어난다. 거실의 오래된 벽지가 지겹다면 대대적인 도배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인테리어필름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분위기를 바꿔줄 수도 있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이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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