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붕괴 사고 매년 증가…‘건조한 봄’ 화재도 조심해야

-2015~2017년 사고 발생 분석 결과
-5월말까지 3개월간 안전대책 추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시내에서 시설물 등이 붕괴되는 사고가 최근 3년 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2015~2017년 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본 결과, 시내 붕괴 사고는 2015년 196건, 2016년 239건, 지난해 246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3년 간 발생한 붕괴 사고 681건 중 해빙기인 봄철에만 157건이 일어나 여름 245건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3년 간 붕괴 사고로 11명이 사망했다. 경상 44명, 중상 6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간대로 보면 붕괴 사고는 오전보다 오후에 더 많이 발생했다. 1시간 단위로 보면 오후 2시가 72건으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본부 관계자는 “붕괴사고를 막으려면 급경사 절개지 등에는 안전망을 둬야 한다”며 “돌이나 흙이 흘러내리는 것이 포착되면 바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 간 봄철에는 화재사고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화재 발생 건수를 계절별로 살펴보니, 봄이 4964건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겨울 4574건, 여름 4512건, 가을 4292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겨울 36명, 봄 29명 등이었다. 화재 원인은 화기취급상 관리소홀로 발생하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본부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겨우내 사용한 전기히터, 난로 등 난방기기를 켠 상태에서 방치하는 일이 많은데, 이때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이 같이 사고 가능성이 큰 봄을 맞아 이달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지정한다.

이번 기간 건축공사장 등 2794곳과 쪽방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 5656가구를 특별 관리한다. 학생이 많이 찾는 도서관 등 교육연구시설 37곳, 청소년 수련시설 13곳, 독서실 등 241곳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도 벌인다.

본부 관계자는 “비상구가 막혀있거나 소방시설이 잠겨있는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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