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23%는 약값 바가지

약값

USC 대학 경제정책 연구소 쉐퍼 센터(이하 쉐퍼 센터)의 최근 연구 결과 미국인 상당수가 처방약 구매시 바가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USC 대학의 카렌 밴 나이스 경제학자는 최근 처방약을 받기 위해 찾은 약국에서 보험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현금을 낼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을알게됐다. 이후 쉐퍼 센터의 주도로 진행된 연구에서 미국인들이 처방약 주문시 평균 약 7.69달러의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쉐퍼센터가 160만명의 환자가 처방받은 6개월간 처방 받았던 950여만개 약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지불한 비용은 1억 3500만달러로, 전체 처방 건수 중 23%, 평균 7.69달러의 바가지를 쓴 것이다. 약품 별로는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이나 엠비엔 등이 가장 많은 가격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쉐퍼센터 측은 ‘클로우백 (clawback,보험을 이용하는 코페이와 전액 현금 페이간 약값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는PBM(Pharmacy benefit management, 제약사와 약국간의 구입가격 및 보험 청구 등에 깊숙히 개입하는 중간상인, 미국인 약 2억6000만명, 전체 시장의 80%를 관리한다 )이 약국과 함께 보험사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일부 비용을 전가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에 따라 수익을 챙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약국에서 코-페이로 10달러를 지불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환자들은 약값이 10달러 이상이고 보험사가 10달러 이후의 잔여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약값은 7달러 정도에 불과하며 약국은 차액 3달러를 환자에게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처방약의 경우 보험사를 거치지 않고 현금으로 낼때 오히려 더 낮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쉐퍼 센터 측은 “일반인들의 생각 이상으로 약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오히려 보험이 있어 바가지를 쓰게 되는 것으로 반드시 약국에서 상황에 따른 지불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약국 측은 “소비자가 물어보기 전에는 약값 차이를 말해주지 않는다. 또 상당수의 약국이 PBM 등과 클로우백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며 “약값을 투명하게 하려면 정부가 법으로써 모든 처방약품의 가격을 공개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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