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아웃’, 트럼프 트윗 통보…후임엔 매파 폼페이오 CIA국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북 대화파로 분류되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자신의 해임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서야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 방식의 해임이 실제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오 직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며 이런 사실을 확인해 줬다.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귀국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해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는 틸러슨 전 장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시찰하러 전용기 편으로 미국 서부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서야 자신이 ’아웃‘된 것을 명시적으로 알았으며, 해고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며 “폼페이오 국장은 멋지게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틸러슨 전 장관의 참모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장관에게 해임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직 유지를 강하게 원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경질에 가장 놀란 것은 다름 아닌 틸러슨 본이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켈리 비서실장을 통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틸러슨 전 장관에게 경질 소식을 통보했다. 그러나 당시 켈리 비서실장은 구체적 교체 시점을 전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에 ‘대북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이 훌륭하게 일을 해냈지만 사고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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