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년 공략 어렵네…청년센터 이전 연기에 혁신위도 난항

-홍대 인근 청년센터 건립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
-청년 중심이 된 혁신위 정책발표도 의견조율 난항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방선거에서 청년을 공략하려던 자유한국당의 계획이 당내 이견과 재정문제 등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계획했던 청년센터 건립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고 청년과 여성이 중심이 돼 가동 중인 혁신위원회의 정책발표도 지도부와의 의견 조율을 이유로 연기됐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월 산하인 청년 센터를 서울 홍익대 인근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전 계획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청년들과 정치인들의 소통공간을 만들려고 했지만 재정 문제 때문에 후순위로 연기된 것이다. 


홍대의 한 건물과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여의도 연구원에서 높은 임대료 문제로 고민하다 결국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 핵심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청년 센터의 홍대 이전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일단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간 20∼30대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도 희망을 걸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리얼미터의 3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한국당의 청년층 지지율은 20대(19세~29세)가 16.2%, 30대가 11.6%로 민주당 (20대 53.2%, 30대 58.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전, 당 전체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지지율이 앞설 때에도 20대~30대 지지율은 민주당에 크게 뒤쳐졌다.

청년 지지율을 끌어올려 이를 표심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는 당 혁신위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월 출범한 한국당 혁신위는 8명의 위원 중 4명을 여성으로, 4명을 20~30대 청년으로 꾸리며 청년을 위한 정책 개발을 진행해왔다. 특히 동거 가족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프랑스식 ‘사회협약제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계획된 혁신위의 정책발표 기자회견도 갑자기 연기됐다. 지난 2달 동안의 성과 발표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약과 혁신위의 정책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도부에서 연기 요청을 해 혁신위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다음주에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혁신위가 구려진 것은 한국당 역사상 처음으로 혁신위와 당내 지도부간 이견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혁신위가 보수의 가치를 바꾸자는 내용을 준비했는데 지도부에서 그걸 이해시켜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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