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눈앞에 둔 동원홈푸드, 몸집 불린다

-충청북도ㆍ충주시와 615억 투자 MOU 체결
-충주메가폴리스 내 식품종합유통센터 건립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매출 1조원를 목전에 둔 동원홈푸드(대표이사 신영수)가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종합식품사로서 한단계 더 도약한다.

동원홈푸드는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충청북도ㆍ충주시와 투자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동원홈푸드는 615억원을 투자해 충주메가폴리스 내에 식자재종합유통 및 식품제조를 위한 식품종합유통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부지규모는 약 6만2000㎡(1만8800여평)이며, 내년 상반기 중 준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민광기 충주부시장(왼쪽부터),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투자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충청북도ㆍ충주시와 투자MOU를 체결하고 615억원을 투자해 충주메가폴리스 내에 식자재종합유통 및 식품제조를 위한 식품종합유통센터를 신설한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동원홈푸드의 사업군은 현재 총 6개(푸드서비스ㆍ 외식ㆍ식자재유통ㆍ온라인부분육 금천미트ㆍ조미식품, 신선HMR ‘더반찬’)이다.

오리엔탈 캐터링 주식회사로 단체급식사업을 시작한 동원홈푸드는 7200여개 표준레시피를 보유, 급식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샌드위치와 커피전문브랜드 ‘샌드프레소’와 이탈리안 카페&다이닝 ‘라운지디’, 이탈리안 ‘라운지오’ 등의 브랜드로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시화유통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호남, 영남에 물류센터를 오픈해 식자재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사의 유통센터 뿐 아니라, 동원그룹의 물류를 활용해 현재 시화, 이천, 화도, 대전, 칠곡, 호남, 양산 등 7개의 물류 센터를 운영 중이다.

동원홈푸드는 그간 소스제조업체와 축산물유통업체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알짜 계열사를 잇달아 합병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2014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조미식품 기업인 삼조쎌텍과 합병해 조미ㆍ소스부문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기존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경쟁력을 앞세워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외형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중국 위해시에 조미식품 제조공장을 준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을 인수하며 축산물 유통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금천은 1987년 설립 이후 금천미트 브랜드를 통해 우육과 돈육 등 축산물을 유통해온 곳으로 대전, 안양, 담양 등 3곳에 자체 가공장 및 전국 물류망을 보유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했다.

2016년 국내 최대 신선 HMR 온라인몰 ‘더반찬’을 운영하던 더블유푸드마켓을 합병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 가산동 신공장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에서는 단품 기준 하루 최대 2만5000개,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HMR식품이 생산 가능하다.

사업적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온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978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 올해는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충주는 산업시설이나 첨단산업단지 등 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우수할 뿐 아니라, 물류운송에도 유리한 도시”라며 “동원홈푸드는 충주 식품종합유통센터를 통해 건강과 맛, 즐거움의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식품유통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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