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지도로 서울 옛길 620개 찾았다

-‘골목길 재생사업’ 연계…원형 최대한 보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는 18세기 조선 후기 ‘도성대지도’와 2016년 지적도를 참고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한양도성 내 옛길 620개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 한국전쟁, 도심 재개발 등으로 점차 사라진 옛길을 되찾은 것”이라며 “발굴에 활용한 도성대지도는 현존 도성도 중 가장 정확한 기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세기 조선 후기 ‘도성대지도’. [제공=서울시]

시는 이번에 찾은 옛길을 사진ㆍ영상으로 남기는 ‘서울옛길 영상기록화사업’을 진행한다. 만든 자료는 책자, 행사 프로그램 등 형식으로 시민에게 다가간다.

또 이를 ‘골목길 재생사업’과 연계해 주변 공사시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두고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 이내 현장에서 추진하는 밀착형 소규모의 ‘선’ 단위 재생사업이다. 현재 용산구 후암동과 성북구 성북동 등 2곳 골목길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 옛길 현황. [제공=서울시]

시는 옛길 중 방문 가치가 있는 길 12곳도 선정했다. 14일부터 27일까지 시청에서 ‘서울옛길 12경’ 행사도 개최한다. 서울옛길 12경은 옥류동천길, 삼청동천길, 안국동천길, 흥덕동천길 등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옛길은 천년고도 서울의 역사와 삶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다시 찾은 서울옛길을 유지ㆍ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골목길 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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