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가족 vs 이재명 가족

[헤럴드경제(수원ㆍ성남)=박정규 기자]남경필 경기지사가 공항버스 시외면허 추진을 반대하는 이재명 성남시장를 겨냥, ‘가족’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십자포를 날렸다.

남 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님이 가족과 인연을 끊으면서까지 가족관계를 관리한다고 하시는데 저 또한 버스와 관련된 일은 누구보다 신중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가족을 수면위로 올렸다.

남 지사가 언급한 버스와 관련된 일은 ㈜경남여객을 운영하는 동생 남경훈씨를 지칭한다. 남 지사는 삼형제로 장남이다. 남경훈씨는 둘째다.

하지만 경남여객은 지난해 2월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항버스(한정면허) 신규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남경훈 경남여객 사장은 당시 “버스운수 업체로서 당연히 사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형(남경필)이 지사로 있는 한 정당하게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이 시장이 가족과 인연을 끓으면서까지 가족 관계를 관리했다”고 언급한 부분은 끝내 화해를 못한채 지난해 고인이 된 셋째형 재선씨를 지칭한다.

이재명 시장 가족은 모두 7남매다. 아버지 이경희씨는 지난 1986년 위암으로 숨졌고 어머니 구호명(87)씨 슬하에 큰아들 재국(64)씨, 큰딸 재순(62)씨, 둘째아들 재영(60)씨 넷째아들 재명(54), 다섯째아들 재문(50)씨가 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던 둘째딸 재옥씨는 지난 2014년 8월 뇌출혈로 숨졌다. 이 시장 나머지 남매들은 은퇴한 건설노동자(재국), 요양보호사(재순), 청소회사 직원(재영), 환경미화원(재문)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남 지사와 이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조급한것 아니냐"며 충돌했다.

남 지사는 “이미 1년 전부터 전환 계획을 공표하고 운행 발전 방안을 고민해왔는데 이 시점에 ‘조급한 전환’, ‘사유화’ 운운하신 것을 보면 선거가 급하긴 급하신가 봅니다”라고 6.13 지방선거도 언급했다. 이어 “유독 버스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남경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든다.’ ‘버스를 사유화한다’ 등등 이상한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도 남 지사의 공항버스 시외면허 변경은 조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이상한 버스행정, 준공영제 명목으로 버스회사 퍼주기 하시더니, 이번에는 공항버스 한시면허를 영구면허로 바꿔주기까지..대체 버스행정을 왜 이렇게 하는 걸까요?”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 선거후)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서 공항버스 시외면허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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