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평화특사’ 정의용 “시진핑 ‘견빙소융 춘란화개’ 한반도”

중·일·러 순방외교 마무리
“푸틴 지지의사 전달받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평화특사’ 순방외교가 일단락됐다. 정 실장은 15일 오전 중국ㆍ러시아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후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성사 이후 주변국의 협조를 위해 펼친 주변3국 순방외교에 대한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정 실장은 이날 “중국ㆍ러시아 양국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발전과 이를 위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크게 환영했다”며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중국과 러시아 출장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오고, 가고…분주한 외교라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라인 수장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핵·통상 등 한미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미국 국무장관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 실장은 공항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중국ㆍ러시아 지도자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중심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앞으로도 중러 양국과 긴밀한 소통을 해가면서 평창올림픽 계기로 조성된 평화와 안정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특히 시 주석은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는 중국 옛말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상황이 이와 같다고 하며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정상 차원 소통ㆍ협력은 물론 내주 초로 예정된 양제츠 국무위원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안보전략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러시아 대선일정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외교보좌관, 연방안보회의 서기국 고위관계관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 지지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성사 경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실장은 앞서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면담했다. 러시아에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성사경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12~13일 일본을 방문한 서 원장은 아베 신조 총리와 고노다로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과 만났다.

정 실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주변 관련국들은 물론 EUㆍ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받아가면서 곧 있게 될 남북 및 미북 간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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