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마을 주민들 “못살겠다”…부산시에 진정서 제출

-쓰레기매립장 인근 423명 “삶과 안전 위협”
-이주합의서 이행, 부산시가 적극 나서야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산 61번지 일원의 생곡ㆍ가달마을 주민 50여명은 부산시가 약속한 이주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15일 오전 부산시 종합민원실을 통해 제출했다.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배병문 윈원장) 명의로 제출된 진정서에는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선 마을에는 179가구 423명 주민의 삶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의 생존권과 보건ㆍ안전과 직결된 이주문제에 관해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산 61번지 일원의 생곡ㆍ가달마을 주민 50여명은 부산시가 약속한 이주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15일 오전 10시 부산시 종합민원실을 통해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2016년 12월11일 부산시와 맺은 합의서가 있지만, 주민 측의 협의 제안을 부산시가 무시하고 세부 이전계획을 수시로 미뤄 왔다고 주장했다. 또 올 4월초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마땅한 집단 이주 장소가 없어져 합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주민들은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리고,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고 있다”며 “낮에는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밤에는 이런 현상이 낮보다 더 심해 밤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대책위원회측은 “이주대책 협의가 계속해서 지연되어 집단이주가 불가능해질 경우, 부산시에 법적 책임을 묻고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죄로 고소하는 등 목숨을 걸고 나설 것”이라며 “신속한 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부산시정의 신뢰회복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 50여명은 부산시에 이주대책 추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 후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시장실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사전 약속이 없었던 관계로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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