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유재석, 새롭고 다양한 도전 가능성 열렸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M엔터테인먼트가 배용준이 만든 키이스트를 인수하고, 유재석 등이 소속돼 있는 FNC애드컬쳐의 최대 주주가 됐다. SM이 몸집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런 환경 변화속에 유재석 또한 큰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 유재석은 현재 FNC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계열사인 드라마ㆍ예능물 제작사 FNC애드컬쳐의 1대주주가 SM이 됐기 때문에, 전략적 제휴에 의해 유재석과 강호동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게 자연스럽게 됐다. 유재석은 SM이 시도하는 콘텐츠에 참가하고, SM 소속 연예인과 얼마든지 콜래보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유재석에게 닥친 큰 변화의 흐름은 몇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오는 7월 FNC와 전속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을 할 것인지는 이번 소유구조 변화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재석이 재계약을 안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다. 유재석은 1인기획사도 해봤기 때문에 개인기획사와 대형기획사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두번째는 ‘무한도전’의 하차이다. ‘무도’는 김태호 PD가 휴식기를 가지고 오는 가을쯤 시즌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당분간은 ‘무도’가 방영되지 않는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관계는 단순히 예능PD와 출연자의 관계가 아니다. 김태호 PD도 ‘무도’의 멤버다. 정확히는 형과 동생이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태호야”라고 반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패밀리가 그만 두는데, 나머지 멤버들이 계속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은 한솥밥 의리가 아니다. 그래서 모든 멤버가 하차한다고 했다.

그것은 김태호 PD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MBC에 입사해 부장급이 됐지만, ‘무한도전’에만 주력했던 김태호 PD도 새로운 기획과 발상을 가미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다.

‘무한도전’은 이제 도전할 게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13년간 웬만한 시도는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무도’가 무슨 사골도 아니고 현행 체제에서 계속 새로운 게 나오기는 어렵다. 한약도 이 정도 우려내면 약효가 사라진다. ‘무도’는 오랜 기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는 ‘굴레’가 됐다.

그래서 김태호 PD와 유재석 등은 발전적 해체를 한 것이다. 이로써 유재석에게도 예능 트렌드를 읽고 새로움과 다양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유재석은 본의 아니게 변화를 원치 않는 ‘모범생’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대중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며, 편하고 매끄러운 토크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강점이다. 하지만 너무 주류예능에 머물러온 느낌도 있다.

유재석은 방송의 폭이 크게 넓어진 미디어 환경에서 조효진·장혁재 PD와 함께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찍고 있다. 앞으로 유재석은 변화하는 미디어ㆍ예능 환경과 시청 패턴 변화 등과 맞물려 기존의 관계와 구도를 해체하고 새로운 기획과 실험, 도전에 나설 것이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유재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실패하는 건 슬럼프가 아니다. 도전 안하는 게 슬럼프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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