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복합물류단지 오가던 화물차…알고 보니 ‘반칙 영업’

-세금 피하려고 자가용 화물차로 불법 영업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비사업용 화물차를 이용해 식자재를 운반하며 돈을 챙겨온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8명의 운전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부당하게 챙긴 돈만 2억1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화물차 운전사 이모(60) 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송파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 화물차 운전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비사업용 화물차를 이용해 식자재 등을 운반하고 운임비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아예 법인회사를 만들고 “자가용 화물차를 이용하고도 돈을 벌 수 있다”며 운전자를 직접 모집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단속에 적발된 운송업체 두 곳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자 원래 1회 운송당 지급하던 운임비를 월급 형식으로 몰아서 지급했고, 이 씨 등 일부 운전자들은 세금을 피하고자 갖고 있던 사업용 번호판을 매각한 뒤 자가용 화물차 운송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그동안 불법 영업으로 번 돈은 2억1400여만원에 달했다.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자가용 화물차를 이용해 운송 업무를 하고 돈을 받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들이 세금도 내지 않고 자가용 화물차를 이용해 운송 업무를 담당하면서 정직하게 사업용 화물차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은 오히려 수입이 줄기 시작했다. 해당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 복합물류단지에서 불법 운송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해 불법 운전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해당 단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자가용 화물차를 이용한 불법 운송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서울시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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