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인류 난제 해결위한 도전혁신 가속화할 것”

- ‘KAIST 비전 2031’ 발표, 세계 10위권 선도대학 성장전략 마련
- 창의 도전 배려 등 ‘3C 정신’ 새 시대정신으로 제시
- 4차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 글로벌 리더 양성 초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그동안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KAIST가 이제는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이라는 새 비전을 설정하고 과학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창의리더를 양성하며 인류와 국가적 난제해결 연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개교 60주년을 맞는 2031년을 기점으로 세계 10위권의 선도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ST가 마련한 새 비전은 과학기술분야 혁신으로 경제 문화 등 인류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세계 10위권 선도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실제적 전략이자 플랜이다.

신 총장은 이 같은 비전달성을 위해 KAIST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창의(Creatativity)ㆍ도전 (Challenge)ㆍ배려(Caring) 3C 정신’을 제시하는 한편 ‘교육ㆍ연구ㆍ기술사업화ㆍ국제화ㆍ미래전략’등 5개 분야의 혁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내놓았다. 

KAIST는 올 3월 현재 1만2375명의 박사를 포함해 모두 6만11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대부분은 국내ㆍ외 대학과 기업ㆍ연구소ㆍ정부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산업화시대 우리나라 경제의 초고속 성장을 주도해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KAIST가 세계 10위권의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분야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제공=KAIST]

신 총장은 “국내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력의 23%가 KAIST 출신으로,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 4명 중 1명이 KAIST 출신인 셈”이라며 “KAIST 동문창업 기업 수는 총 1456개로 3만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13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46년간 정부가 KAIST에 지원한 출연금은 2조9000여억원 수준이다. 투자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기때문에 전문가들은 정부의 KAIST에 대한 투자를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신 총장은 “논문 수 등 과거에 지향해 온 양적 성장보다는 미래 인류사회에 필요한 난제해결과 요소기술 변화중심의 연구에 중점을 두는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의 재정립과 비전을 통해 새로운 KAIST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방안 수립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교육혁신을 위해 창의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융복합기초학부 설치, 온ㆍ오프라인 병행학습 중심의 ‘에듀케이션 4.0’ 교과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총장은 “3C 정신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동문명예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외국인 학생 비중도 전체 신입생 대비 2021년 15%, 오는 2031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류와 국가의 난제해결을 목표로 삼은 연구혁신을 위해서는 연구원과 연구교수 제도를 혁신하고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도입 운영해나간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이란 시니어와 주니어 교수 간에 세대를 뛰어넘어 학문의 대를 잇게 해 대학연구실의 학문적 전통과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제도로, 신 총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신 총장은 “이 같은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총장자문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5개를 지정하고 오는 2031년까지 60개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니어 시니어 교수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협업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가 구상하는 기술사업화의 혁신목표는 바로 가치창출 기업가형 대학이다.

신 총장은 “스탠포드나 MIT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2021년까지 기업가정신 교과목을 50%까지 늘리고 창업프로그램 교육을 강화해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인력들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제화 혁신을 위해 KAIST 대전 본원과 서울 캠퍼스 등을 언어와 문화장벽이 없는 외국인 친화적인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우수교수와 학생·연구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제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해외 캠퍼스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는데 늦어도 2031년까지는 최소 1개 이상의 해외 캠퍼스를 설치, 운영한다.

특히 KAIST 발전 모델을 제3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케냐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연구봉사단을 파견해 장비 지원과 함께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과학기술대학원 설립과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 총장은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과 장기적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며 “2021년 1조원대, 2031년 2조원대의 예산을 확보하고 교수정원도 현재 800명에서 1200명으로 확충한다면 KAIST가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