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홍 대표가 서울시장 새로운 인물 필요하다며 요청…다음주에 결정”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받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결정을 해서 다음주께 출마여부를 홍 대표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이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다면 한국당은 이 전 처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처장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합리적인 보수가 설 자리가 없다. 이걸 복원 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출마에 대한 고민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처장은 “합리적인 중도 보수의 재건을 할 필요가 있고 지금 꼭 필요한 일”이라며 “내가 지지율 독재라는 표현을 쓰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로 인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울 시장 출마와 관계 없이 이 균형을 위해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은 확고 하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홍 대표의 요청으로 지난 지난 설 직후 당사에서 홍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당에서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만난 자리에서 홍 대표에게 ‘한국당에서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극우족에 가깝다’며 ‘이 사람들을 마치 보수 세력인줄 오인해서 끌고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40% 중도 보수세력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당이 깨진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도 이에 대해 맞는 얘기라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은 “홍 대표와 만난 이후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대부분이 만류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합리적인 중도 보수 세력 복원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끌어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수도 이전이 위헌임을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주도할 당시에는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처장은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맞서는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출마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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