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주의자 커들로, 백악관 ‘균형추’ 될까

보호무역주의 ‘매파 3인방’ 견제 기대
트럼프 대통령과 ‘케미’도 주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차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된 래리 커들로는 자유무역주의 옹호자로,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낙마한 게리 콘 전 NEC 위원장과 정책적 공통점이 있는 만큼, 백악관 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진영을 견제하며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 통상 정책의 주도권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OTMP) 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매파 3인방’이 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커들로의 합류는 백악관 내 자유무역주의 진영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백악관 내에서 드물게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해온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에게는 정책적 우군이 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관세 부과 결정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3일 CNBC에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 부과가 단기적으로는 이득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철강·알루미늄 사용자와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힌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부 국가를 면제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언론은 커들로가 향후 관세 부과나 무역 협정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CNBC는 “커들로는 자유무역 옹호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에 일부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들로가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친밀한 ‘트럼프맨’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chemistry·궁합)’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들로는 설득력 있는 소통창구이자, 보호무역 일변도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보루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들러의 관세 반대 입장에 대해 “그의 견해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커들로 역시 자유무역을 옹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침과 의견을 같이 한다”며 그가 이끄는 팀이 대통령이 정한 정책을 잘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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