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임된 한상범 LGD 부회장…OLED 사업 체질개선 본격화

- 15일 LGD 주총에서 한상범 부회장 재신임
- LCD 수익성 위기, OLED로 돌파구 마련 집중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디스플레이를 글로벌 디스플레이업계 1위에 올려놓은 한상범 부회장(대표이사)<사진>이 15일 재선임됐다. 한 부회장의 임기는 2021년까지 이어진다.

한 부회장의 재선임으로 OLED 사업 분야 육성을 선언한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수익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LCD 사업이 중국 측의 공세 등으로 흔들리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OLED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한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를 글로벌 디스플레이업계 1위 기업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한 부회장을 꼽는 만큼 재신임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한 부회장은 35년 동안 IT핵심 부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종사하며 제품 및 장비 개발, 생산 공정,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경험한 업계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과거 한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LCD 업황악화로 7분기 째 이어지던 적자 기조를 끊고 흑자전환을 성공시켰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1조원의 화려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큰 도전은 지금부터다. 수익의 90%가 여전히 LCD에서 나오는데 중국발 LCD 가격 경쟁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서다.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량 확대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1% 급감한 445억원에 그쳤다. 올 1분기에는 순이익이 적자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한 부회장은 OLED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업 체질을 OLED로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7월부터 3년 동안 올레드패널 생산공장 증설에 20조원이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대형 올레드패널 시설투자에 10조원,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10조원 정도다. LCD패널에는 증설투자가 계획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10% 수준인 OLED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OLED 수율 향상과 고객사 확대가 필수다.

대형 OLED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 역시 과제다. 최근 애플, 화웨이 등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물량 면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대형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독주체제를 구축했지만, 중소형 OLED시장에선 선두그룹을 따라잡는데 2년 가까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사업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OLED의 경우 전체적인 시장 파이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고 중소형의 경우 앞선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4년 연속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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