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리더스클럽]SK케미칼,글로벌 백신업체로 날개 달다

-SK케미칼, 올해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 유력
-백신사업 강화 통한 글로벌 백신업체 변신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SK케미칼이 지주회사 전환 후 글로벌 백신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SK케미칼은 매출 1조 3217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9%, 38.4%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사실,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4분기 별도 매출은 2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고 1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거래처 재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와 환율 하락이 실적 부진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세계적인 백신업체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달 헬스케어 전문 사노피그룹 계열의 사노피파스테르 사(社)와 세포배양 방식 고효율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과 사노피파스테르는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이 가능한 기전을 가진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케미칼이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지주회사로 탈바꿈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메틸테레프탈산(DMT)을 생산하는 SK유화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유화사업 내재화에 따른 사업 효율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종속회사 이니츠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 증자(599억원)에 참여함으로써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연내 백신사업부를 분사해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백신사업부를 분사하면 이 회사의 제약사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지게 된다. SK케미칼 내 파마사업부가 합성의약품 등을, 신설법인이 백신을, 이미 독립한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등을 맡게 되는 것.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백신사업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 백신사업부 분사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백신사업부는 스카이셀플루(인플루엔자), 스카이조스터(대상포진) 관련 백신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고, 폐렴구균, 수두, 소아 장염, 자궁경부암 등 백신은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혈우병 치료제인 ‘앱스틸라’ 로열티 수입 증가는 물론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출시에 따른 안동공장 가동률 상승이 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1987년 삼신제약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제약산업에 발을 들인 이래, 그린케미칼(Green Chemical, 화학), 라이프사이언스(Life Science, 제약) 등 크게 두 분야로 나눠 사업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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