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LA서 대한항공 소유 호텔 투숙한 이유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1년여만에 처음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투숙한 대한항공 소유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1년여만에 처음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투숙한 대한항공 소유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난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있는 대한항공 소유의 윌셔 그랜드센터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사진)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숙한 윌셔그랜드센터 인터컨티네탈호텔은 2012년 10월 기존 건물 해체 후 2013년 2월부터 신축공사를 시작해 4년 4개월여 동안 12억 달러 이상 투입, 2017년 6월 새로 문을 열었다. 1989년 대한항공이 당시 LA힐튼&타워라는 이름의 호텔을 인수한 뒤 1995년 옴니호텔로 이름을 바꾸고 1999년부터 윌셔그랜드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던 곳이다.

윌셔그랜드센터는 73층 높이에 첨탑까지 더해 높이 1100피트(약 335.28m)로 미시시피강 서쪽 지역에서 미국내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되고 있다.

저층부는 첨단 시설을 갖춘 오피스 공간이고 고층부는 900여 개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호텔 운영은 인터컨티넨탈 체인이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따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낸 LA타임스 벤자민 오레스키스 기자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모금 행사가 진행된 베버리힐스 지역에 있는 호텔을 마다하고 굳이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잠을 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미국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사실이 항상 최고를 탐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에 맞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새로 지은 지 1년도 채 안된 서부지역 최고층 호텔을 놔두고 그 보다 낮은 곳에서 잠을 잔다는 상상은 트럼프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콘티넨탈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소유한 한국의 수퍼리치 조양호 회장의 자본으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코리안 머니’에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뜨겁게 움직이는 가운데 한국 자본에 의한 최고층 호텔에 서 숙박하는 것은 여러가지 정치 경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이 호텔을 떠나면서 총지배인에게 “호텔이 매우 멋지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줬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일정을 조율한 백악관 관계자도 호텔 측에 “가장 원활하게 협조가 이뤄진 호텔 중 하나다. 대통령도 호텔 서비스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14일 유튜브에 업로드 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주 도착 영상을 보면 한인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맨먼저 영접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남편인 전국 공화당위원회 위원장인 션 스틸씨와 함께 LA국제공항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맨먼저 악수를 나눈 영접인사가 됐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공화당원으로서 오래 이어온 인연으로 특별히 초청을 받아 공항에 나가게 됐다”라며 “대통령의 바쁜 일정 때문에 환영 인사와 함께 간단한 대화만 나눴다”라고 말했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이 관련된 인연과 행보가 잦은 셈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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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LA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는 미셸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채널90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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