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ㆍ정의 교섭단체, 바른미래 캐스팅보트 위기…劉 “민주당 2중대, 정체성 없어”

- 새로운 원내교섭단체에 캐스팅보트 위기감
- ‘민주당 2중대’ 공세…평화 “의정활동 때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민주당 왼쪽(정의당)과 오른쪽(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 구성를 구성하면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탄생.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유 대표야말로 바른미래와 자유한국당을 연대하려는, 한국당의 2중대 아닌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14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과정에서 갈라져나온 두 당이 서로를 향해 ‘2중대’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한국당, 민주당과 연대설이 흘러나오는 와중이다.

평화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4당 체제가 된다. 유일한 캐스팅보트였던 바른미래와 10석 차이밖에 안 난다. 바른미래 소속 비례대표 의원 3명이 사실상 평화당 소속인 점을 감안하면 7석 차이다.
다당제를 천명한 바른미래가 균형추 역할을 하지 못하면 국회 내에서 존재의미가 희석된다. 바른미래 입장에선 한국당은 ‘죽어도 싫지만, 민주당 2중대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된다.
유 대표는 이에 “자부심 보여온 정의당에 대해서 크게 실망했다”며 “평화당은 정체성이 없어 드릴 말씀도 없다. 정의당은 자신 언행에 입장을 내놓으라”고 했다. 논평도 비판 일색으로 채워졌다.
그러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당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경쟁하려고 하는데 2중대가 그렇게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정체성 훼손이란 지적엔 “비교섭단체는 의정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당과 평화당의 목표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또 익산 북부시장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는 “안철수가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호남정신을 배신했다”며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지만, 가시밭길을 선택한 우리를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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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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