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투, 2차 가해자 엄벌할 것”

-檢, “피해자 신변보호 최선 다할 것”
-온라인 중심 2차 피해 심각
-동덕여대 교수 발언도 논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악성댓글 등을 포함한 성추행 2차 가해에 대해 강력한 처벌 의사를 나타냈다.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피해자 2차 가해 혐의가) 확인된 바 있으면 엄벌할 의지가 있다”면서 “법에서는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가 되지 않도록 제도화돼 있고 대질 수사를 줄이는 등, 신변보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설명=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최근 미투(#MeTooㆍ나도 피해자다)문제가 사회문제 중심에 서면서 제3자가 가하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넷 뉴스게시판 댓글을 중심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인신공격이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이 자필 편지를 보내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괴로움을 표시하면서 검찰이 이에 대한 엄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는 문예창작학과 소속 하모(64) 교수가 1학년 전공과목을 수업하던 중 “‘동백꽃’은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며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내용에는 하 교수가 “만약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와 내연녀 사이의 진실공방이었으면 사람들이 관심도 안 가졌겠지, 재미없어했겠지”라고 발언했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됐다.

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하 교수는 피해자 김모(33) 비서가 인터뷰한 이유를 묻는 학생 질문에는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겠지. 질투심 때문”이라고 답했고, “안희정 사건 피해자를 알고보니 이혼녀, 이혼녀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대학 문예창작학과 학생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하 교수를 상대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하 교수는 해당 발언을 학적인 취지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일부 언급에 대해서는 “농담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부지검 관계자는 앞선 해석에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하 교수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 “(악성댓글 등 다른 2차 가해자의 고소 등도)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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