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지전문대 성추행사건 전담 TF 구성…본격 수사 착수

-일선 경찰 5명 내외 투입…“효율적 수사 목적”
-직접 나선 피해자 없어 수사 난항…“진술 필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사건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전담팀을 구성해서 수사에 착수했다”며 “효율적인 수사 진행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들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명지전문대학 자료사진 [명지전문대학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수사팀은 5명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 경우에 있어서는 모두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진술이 부족한 탓에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학생회와 관련자들을 통해 피해자들이 진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직접 나선 사례가 없다”며 “피해자들이 진술을 해줘야만 사건에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학교 내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직접 진술한 바 있다.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인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명대전)’를 통해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연극영상학과 소속 박모 교수는 보직에서 해임됐다.

박 교수는 편집실 안에 칸막이를 설치해 ‘안마방’을 꾸미고 여학생들에게 안마를 요구했으며, 술자리에서 스킨십과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박 교수는 SNS를 통해 “제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재 박 교수 외 연극영상과 남성 교수진 3명이 여전히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재학생 30여명은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교직원들도 “성희롱 및 성추행이 행해지고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도록 한 점에 용서를 구한다”면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