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무라인 사퇴…‘경선 준비’ 시작되나

-20일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사퇴
-정무라인 순서대로 사퇴할듯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6ㆍ13 지방선거판이 점점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3선 도전을 확실시한 박원순<사진> 서울시장도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께 김종욱 정무부시장 등 박 시장을 보좌해온 정무직 공무원 일부가 선거 준비를 위해 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직선거법 상 공무원 신분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나머지 정무직 공무원도 이달 말까지 순서대로 사퇴한 후 이른바 ‘박원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추측된다. 


캠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식 개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치는 박 시장이 2011년 10ㆍ26 보궐선거 때 선거대책본부를 차린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이 유력하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이 처음 선거 캠프를 차린 곳에 다시 캠프를 여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한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캠프 좌장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기 의원은 2011년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처음 도전할 때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정무수석,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정무부시장으로 박 시장과 호흡했다.

박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다음 달 중순께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당내 경쟁자보다는 늦은 편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박시장 측의 입장이다. 이미 박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만큼, 서울시정에 더 전념하며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2014년 6ㆍ4 지방선거 때는 선거를 20일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 우상호 의원은 지난 11일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무난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달 18일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다. 직접 시청각자료(PPT)를 준비해 출마의 변과 서울시 주요 정책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 슬로건을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로 잡았다.

‘미투’ 운동에 따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도 이달 18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정 전 의원은 복당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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